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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푸른 용의 기운 받자"… 해돋이 명소마다 북적 (중부일보)

작성자 : 수원문화원 날짜 : 24/01/02 10:51 조회 :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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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해 뜨는 건 매일 볼 수 있잖아요", "오늘은 1월 1일 새해 첫 해야!"

1일 오전 6시 50분께 수원시 팔달산에서 한 부자(父子)가 이 같은 대화를 나누며 정상을 향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려는 가족·연인·친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날은 쌀쌀했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첫 새해 일출인 만큼 해맞이객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어두웠던 하늘에 오전 7시 20분께부터 조금씩 연분홍빛이 돌았고, 오전 7시 45분께 빨갛고 동그란 해의 머리가 드러나자 사람들은 박수치며 환호했다.

이날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충남 아산에서 온 최현진·한균희·정찬근(27) 씨는 "이제 20대 후반에 접어드는데 새해 출발을 값지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여기에 와서 다짐을 하는 것 자체로도 앞으로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어 "새해에는 우리 사회가 서로 덜 미워했으면 좋겠다. 정이 많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새해 소망으로는 각각 운동, 취업, 금연을 꼽았다.

이날 오전 경기지역 곳곳에서는 ‘푸른 용’의 기운으로 새해를 시작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평택호 모래톱공원의 경우 짙은 안개 때문에 해가 뚜렷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추억을 만들었다.

평택시민 김숙정(87·여) 씨는 "아침부터 손녀와 함께 일출을 보러 왔는데 해를 보지 못해서 아쉽다"면서도 "우리 가족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지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가족들과 3년 만에 해돋이 구경을 왔다는 김민우(58) 씨는 "새벽부터 가족들과 일출을 보고 떡국도 먹으니 너무 상쾌하다"며 "계획한 모든 일들 다 잘 풀렸으면 한다"고 소원했다.

광주 불곡산에서 만난 이은수(20·여) 씨는 "작년에 재수를 했는데 올해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가족들도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의왕 왕송호수공원, 군포 반월호수, 양주 양주항공표지소 정상, 의정부 등 도내 일출 명소 등지에서 2024년 해맞이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다만, 고양시의 경우 최근 내린 많은 눈으로 길이 얼어붙는 등 안전 문제를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

강현수·한준호기자·최영재수습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